분명히 호재가 있는데 주가는 변동이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누군가에게 하소연을 하면 꼭 한 번쯤 돌아오는 말이 있다.
'선반영 되어있다.'
선반영이란, 호재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현재의 가격에 담겨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이 유행하게 된 이론적 배경에는 효율적 시장 가설(Efficient Market Hypothesis)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따옴표 안에 있는 저 문장만큼 효율적 시장 가설을 잘 표현한 문장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이란 사람들의 합리적인 기대가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는 가설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장기와 단기는 도대체 어느 정도 범위를 의미하는지도 분명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단기적으로는 이길 수 있다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드시지 않나요?
놀랍게도 그렇습니다.
단기적으로 어떤 가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연히 단기적으로 큰 알파를 만들더라도 나중에 한 번 크게 시장에게 데이는 일이 있다는 걸까요?)
정보를 가지고 *알파를 생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알파는 초과수익률을 의미합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은 정보량에 따라 3가지 형태가 있다.
1. 약형 (weak form)
가격 거래정보를 사용해도 알파를 만들 수 없다.
2. 준강형 (semi-strong form)
공개된 모든 정보를 사용해도 알파를 만들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공개정보에는 공시정보, 뉴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 등이 포함됩니다.
3. 강형 (strong form)
내부정보 등의 비공개 정보까지 모두 사용해도 알파를 만들 수 없다.
강형까지 인정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싶지만, 현실은 복잡계이기 때문에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하는 가설입니다.
하지만, 실증적으로는 말 그대로 가설이라서 이론적으로 확실하게 검증되지는 않았으며, 이 가설을 긍정하는 사례와 부정하는 사례가 모두 존재합니다.
사실 많은 시장 참여자는 효율적 시장 가설을 암묵적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야 자신만의 전략으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아마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시겠죠?
저 또한 아직 시장에 많은 비합리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확률로 그걸 찾아낼 방법이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갈수록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 트레이딩이 많아지면서 그런 부분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있습니다.
만약 효율적 시장 가설을 믿으신다면, 편하게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나 은행 예금 또는 안전한 채권에 자산을 넣으시면 되겠습니다.
가능하다면 무위험에 가까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도 있고요.
투자에 관한 모든 공부는 쓸데없이 낭비하는 시간인 셈이니까요.
차라리 그 사이에 경쟁력 있는 능력을 갖춘 개인이 되는 게 합리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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